[뉴스핌=장주연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개봉일에 맞춰 배우·감독이 직접 꼽은 명장면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과연 영화를 만든 이들이 꼽은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상황에 따라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음
◆이준익 감독이 꼽은 명장면, 아우의 인상화
“‘아우의 인상화’ 그 장면이 너무 좋아요.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윤동주 ‘아우의 인상화’ 중)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그 대화를 주고받은 이가 윤동주 선생의 동생 윤일주 선생인데 동생을 보는 형의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잖아요. 어린 동생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있죠. 가치관의 차이인 거예요. 윤동주 선생은 결코 자신만 바라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서시’ ‘참회록’ 등 끊임없이 자기반성을 하면서도 타인도 봤죠. 그래서 ‘아우의 인상화’는 특별한 시예요. 그가 얼마나 넓은 사람인 줄 볼 수 알 수 있죠.”
◆강하늘이 꼽은 명장면, 별 헤는 밤
“‘별 헤는 밤’ 시가 흘러나올 때 장면이 가장 좋았어요. 화면이 창살에서 별로 들어가는 그때요. 왜냐하면 ‘별 헤는 밤’이란 시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인데 그게 상황이랑 다르게 조금 밝게 읽히거든요. 그래서 살짝 웃음기를 머금고 내레이션 녹음도 했고요. 그다음 장면을 위해서 그런 부분도 있었죠. 아무튼 창가를 바라보는 동주의 초라함과 또 그 시선에서 살짝 웃음기 머금는 부분이 잘 맞은 듯해요.”
※영화소개 18일 개봉한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플러스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