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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브라운 아이드 소울, 180분의 푸짐한 음악 만찬…4명의 포근한 선물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08:23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4:27

[뉴스핌=이지은 기자] 모두를 만족시킨 푸짐한 만찬이었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약 3시간동안 관객과 소통하면서 정성스러운 무대를 완성시켰다.

14일 브라운 아이드 소울(정엽, 나얼, 영준, 성훈)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포 리얼(SOUL 4 REAL)’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일산, 부산, 대전, 인천을 거쳐 오늘(14일) 서울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러브 발라드(Love ballad)’로 문을 연 멤버들은 첫 곡이 끝난 후 곧바로 두 번째 곡 ‘비켜줄게’로 오랜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정엽은 곡이 끝난 후 “반갑습니다. 저희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입니다”라며 아이돌처럼 인사를 건넸다.

정엽은 “지난해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시작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니까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브아솔 멤버들은 관객과 눈을 맞추며 각자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훈은 “여러분의 두 눈과 가슴으로 저희가 차린 음악 만찬을 마음껏 즐겨달라”고 말했다.

곧바로 시작된 무대는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밤의 멜로디’로 꾸몄다. 이어 분위기를 바꾸는 재치 있는 멘트와 더불어 ‘사랑의 말’ ‘패스 미 바이(Pass me by)’ ‘네버 포겟(Never forget)’ ‘내려놔요’를 연이어 선보였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빠지지 않았다. 4명이 함께하는 무대 못지않게 멤버 각자의 무대도 빛났다. 영준은 정규 4집 솔로곡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로 무대에 올랐다. 스크린에는 영준의 가족사진이 공개돼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정엽은 ‘마이 발렌타인(My Valentine)+팅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를 선보였다. 통기타를 치면서 등장한 정엽은 무대가 아닌 계단에 걸터앉아 관객과 시선을 맞추면서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무대에 내려와 통기타 하나로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자신을 기다려준 것에 보답하듯 팬들과 호흡했다. 또 성훈은 핀조명 하나로 다소 들떠있는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자 ‘널 사랑해’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나얼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같은 시간 속의 너’로 공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후 멤버들은 ‘그대와 둘이’로 다시 한 번 완벽한 하모니롤 뽐냈다. 곡이 끝난 후 정엽은 밴드소개 시간에 깜짝 등장해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부른 성훈을 극찬했다. 특히 영준은 “성훈이의 끼가 너무 많아서 우리와 같이 하기엔 너무 아깝다. 여기 혹시 대형 기획사에서 오신 분이 있다면 우리 성훈이를 잘 부탁한다”며 재치 있는 멘트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공연 내내 차분히 곡 소개를 하던 나얼은 ‘비커즈 오브 유(Because of you)’가 끝난 후 ‘정말 사랑했을까’가 시작하자 “같이 부르자”라며 떼창을 유도했다. 계속해서 발라드 무대가 이어지자 브아솔 멤버들은 분위기를 바꿨다. 영준은 “저희 앨범 중에 몇 안 되는 빠른 곡이 있다. 일어서서 즐기시는 분이 있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따로 일어나라고 안 할 것”이라며 ‘텐더 아이즈(Tender eyes)’를 선사했다. 

한 차례 신나는 곡이 끝나자 브아솔은 ‘필리 러브 송(Philly love song)’으로 2만석을 꽉 채운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 ‘너를’으로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영준은 “특별한 날에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래 기다리게 하는데 항상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며 마지막 곡을 준비했다. 성훈 역시 “가수로서 목표가 한 가지밖에 없었다. 이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밖에 없었는데 멤버 형들과 이뤄서 좋고, 이룰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나얼은 “자주 공연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사랑해주시고 나올 때마다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선하고 건강한 음악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엽은 “브아솔은 불친절하고 투박한 그룹이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여러분이 좋아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 좋은 음악 하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홈(HOME)’ 무대를 꾸몄다.

‘올웨이즈 비 데어(Always be there)’로 앙코르 곡을 선물한 브아솔의 이번 콘서트는 명불허전 가창력은 물론, 팬들을 향한 멤버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또 네 남자의 아름다운 화음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관객의 기다림을 만족으로 채우기에 충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사진=인넥스트트렌드>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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