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험 이후 첫 만남…윤병세 "'끝장 결의' 채택해야"
[뉴스핌=정재윤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 장관은 케리 장관을 만나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
한미 외교 수장의 대면 회담은 지난달 6일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한·미 대한방위공약을 통한 강력한 대처방안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회동에서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꿀 정도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의 배경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며 한·미·일 3국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 대북제재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게 공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간 5자 공조를 강화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결의를 보여주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예정된 한·미 간 고위급 협의와 3월에 있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전략적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