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개성공단 전면중단] 하루 16억 손해…한중FTA 절반 수준

기사입력 : 2016년02월12일 16:07

최종수정 : 2016년02월12일 18:56

연간 생산액 6000억원…1조원 규모 투자액도 날릴 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중FTA(자유무역협정) 발효가 하루 지연될 때마다 약 40억원의 수출 기회가 사라집니다. 또 올해 안에 발효가 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1년간 1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한중FTA 비준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강조한 말이다.

이는 한중 FTA 발효시 제조업 1년차 수출증가 예상액 13억5000만달러를 근거로 계산한 것이다. 이 같은 호소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말 여야 합의로 3개 FTA 비준안이 처리됐다.

◆ 한중FTA 무역수지 증가액보다 많아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을 발표해 철수작업이 시작된 11일 입경한 개성공단 화물차들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건너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그런데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언급하면서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이 약 5억달러 수준으로 우리나라 연간 GDP의 0.04% 규모"라며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124개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임을 감안할 때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특히 정부가 그토록 강조했던 한중FTA 체결효과와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규모다.

시점을 세 달 전으로 돌려보자.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했던 방식대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손해액을 계산해 보면 연간 약 6000억원, 하루에 약 16억원 이상 손해 보는 셈이다(아래 그래프 참고).

우리나라 GDP 비중으로 계산해도 개성공단 생산액은 0.04%로서 한중FTA 체결로 인한 연간 GDP 증가액 0.096%(10년간 0.96%)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또 한중FTA 체결로 인한 연간 무역수지 증가액 4억3300만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고용 규모도 마찬가지다. 개성공단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남측근로자 803명을 포함해 5만5566명으로 한중FTA 체결로 인한 고용규모 5만3805명보다 많다.

더구나 북한 측의 기습적인 강제추방으로 인해 정부와 기업이 투자한 1조190억원(공공 4577억원, 민간 5613억원)을 고스란히 손해 볼 처지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와 민간기업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개성공단이 지난 10여 년간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코리아리스크를 상쇄하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무형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 자본시장 요동…유·무형 피해 확산

당장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금융자산의 가치가 폭락한 상황이 이를 대변해 준다.

상황이 이런데도 개성공단 철수로 인한 피해를 그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정책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개성공단 생산규모와 북측 근로자 수(자료: 통일부, 단위: 만달러, 명)

당장 야당에서는 정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책임한 태도를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우선'을 외쳤지만, 지금 개성공단 124개 업체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당장은 강력해 보이지만 시기적절한지, 우리 국민의 국익에 부합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우리 경제규모 대비 현황을 제시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개성공단 투자기업의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다른 구체적인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해당기업과의 상담과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