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며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진출 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개최한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정부는 이란 진출 기업 CEO들의 말을 경청해 대이란 접근법은 반영하고 애로사항은 해소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및 유관기관장 외에도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기업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이란은 최근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8%, 내년 6.7%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의 성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한국무역보혐공사에서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주 장관은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이란 현지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해제를 기회삼아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석유화학 분야는 현지기업과의 협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품 산업 등 관련산업도 함께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제제 해제에 따른 이란의 국민소득 증대는 소비자 분야 시장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가전 분야 등이 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는 심상배 아모래퍼시픽 사장과 나영배 LG전자 부사장도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 대해 이란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거는 기대도 크다. 주 장관은 "이란은 한류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며 "한-이란간 상호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소프트파워를 통해 추후 동반관계를 적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이란 테헤란에 구축할 의료단지, 건강보험 시스템 구축 등 건강분야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