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9센트(1.75%) 하락한 27.4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2센트(1.72%) 오른 30.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중 상승세를 보였던 WTI 가격은 이것이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 현상을 완화하기엔 충분치 않다는 평가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일 종료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감소한 5억200만 배럴로 약 80년간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30만 배럴씩 증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원유시장 초과공급분 전망치를 하루 평균 53만 배럴에서 72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3.4%에서 3.2%로 내려 잡았다.
보고서에서 OPEC은 "2014년 중반 이후 유가의 가파른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단기적인 이익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제의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하는 영향이 전염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