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도전자·25세 최연소 후보·3부자 동시 출마 등
[뉴스핌=정재윤 기자] 20대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을 앞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예비후보들 중 최고령·최연소 후보와 동시에 출마한 세 가족, 끈질긴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후보 등 이색 예비후보들의 면면을 숫자를 통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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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김두섭 한나라당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1960
20대 총선에는 1960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있다. 총선 도전만 15번 째다.
김포시에 출마하는 김두섭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1930년생으로 올해 86세다. 김 예비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최고령 후보와 최다 횟수 출마 예비후보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부터 최고령 후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960년 5대 총선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8전9기 끝에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이후 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5번 째 총선 도전결과는 어떨까?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 김철봉 본부장은 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치에서의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이번에도 출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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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최연소 예비후보인 우민지 무소속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25
20대 총선 최연소 예비후보는 경남 양산에 출마하는 무소속 우민지(25) 씨다.
1991년생인 우 예비후보는 경남 양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가나안농군학교를 수료했다.
우 예비후보는 지난달 19일 양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의 작은 식당에서 연중 휴일 없이 7년 동안 힘든 일을 하면서 새벽엔 영어 학원, 낮엔 도서관, 밤늦게는 체육관을 뛰어다녔다"며 "단순히 나이만 보고 '너무 어리다'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처럼 자신이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마 성냥을 팔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모아둔 성냥 몇 개를 켜 이 시대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손을 녹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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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함께 총선에 출마한 박세준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 3
3부자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진 가족도 있다.
박세준 힐링바이오 대표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두 아들과 함께 서울지역에 출마한다. 삼부자 동시 출마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 최초다.
박 대표는 서울 종로, 장남 박병희 씨는 용산, 차남 박병은 씨는 중구에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예비후보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삼부자가 의기투합해 출마한 배경에 대해 "잘못된 식품정책 해결을 위해 신문에 135번 전면광고를 냈는데 국회의원들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며 "그래서 우리가 나가서 강도 높게 얘기하자고 작심했다"고 귀띔했다.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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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갑에서 2:2를 기록하고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2:2 무승부를 거쳐 20대 총선까지 다섯 번째 진검승부를 벌이는 후보가 있다. 서울 서대문갑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이다.
둘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앞서 네 번의 총선 대결에서 2대2로 호각세를 이뤘다.
우상호 의원은 17대와 19대, 이성헌 전 의원은 16대와 18대에서 각각 배지를 달았다.
서대문갑은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위치해 대학생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대학생들의 표심을 잡는 쪽이 5회째 리턴매치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