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DB대우증권은 4일 1분기 원유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공급 과잉 부담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1월말 잠깐 유가 반등을 유발했던 감산 합의 가능성은 일주일도 가지 못하면서 단기 반등폭을 그대로 반납했다"며 "정책 공조에 따른 감산 아니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을 완화시킬 수 있는 호재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2~4월은 미 정제시설들의 정기 보수 영향에 정제 원유 소비가 둔화되는 계절적 비수기"라며 "이란 증산, 중국 수요 불안, 미 원유재고 부담 등의 악재가 걷히고 있지 않아 계절적 비수기를 맞는 유가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다만 "20달러 중반에서 지지는 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적 근거를 추정했을 때 배럴당 20~25달러 레벨이 유가 바닥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금 값의 경우 1월 대비 부진한 흐름이 연출된다는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1월 나홀로 빛났던 금 가격은 2월까지 상승세가 연장되기 힘들다"며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1월과 같은 속도로 계속 확대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헤지 수요가 확대되는 특수성도 1월 대비 2월의 부진한 흐름을 예상하게 한다"며 "위험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안정되지 않는다면 1100달러 근방에서 크게 하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은 가격은 금 가격이 1100달러에서 멀어지는 급락세를 연출하지 않는다면 14달러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된다"며 "금/은 가격비율 배수를 감안했을 때 ‘금 1100달러 = 은 14달러’의 공식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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