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개체수 줄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모기팀을 신설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26종을 비롯해 전세계 2500여종의 모기를 연구해 앞으로 발생할 모기 전염병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3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충청북도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등 모기로 인한 질병들이 국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모기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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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사진=이진성 기자> |
모기팀은 질병관리본부의 질병매개곤충과에서 담당하게 된다. 또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모기전문가의 자문도 받는다는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올해 중점 연구대상은 진드기였지만 지카바이러스 확산 등 상황에 맞게 모기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모기 연구를 통해 각 모기의 특성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잡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에 학술자료를 제공하는 등 업무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크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모기팀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앞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