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투자자문 로보어드바이저 "1분기, 채권 비중 80%"
"아직 국내 주식시장은 의미있는 매수 신호가 없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8일 오전 10시 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 증시와 원유, 저점이 보인다."
'자산관리 해주는 로봇',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신호를 조금씩 읽어내고 있다. 특히 연초 글로벌 증시 급락의 도화선이었던 중국 주식시장과 원유 가격이 저점 근처에 왔다고 분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28일 쿼터백투자자문 로보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중국 주가와 유가가 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쿼터백 로보 어드바이저는 분기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리밸런싱)한다. 동시에 기계학습(머신 러닝)을 통해 매일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
이를 통해 똑같은 신호가 계속 감지되면 비중을 조정하는 것.
현재 1분기 로보 어드바이저의 추천 포트폴리오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은 10% 미만이다. 지난해 3분기 주식 추천 비중 40%에서 대폭 낮춘 것이다.
1분기 포트폴리오는 안전자산 채권 비중이 80%로 대부분이다. 나머지 자산도 달러, 금 등 안전자산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 글로벌 증시가 갑자기 급락한 후 로보어드바이저가 중국 주식과 원유에 대해 의미있는 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저점 매수 타이밍을 읽어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홍래 쿼터백투자자문 CIO(이사)는 "최근에 나타나는 신경질적인 반응들은 시장이 바닥을 형성할 때 전형적으로 생기는 모습"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회의가 끝나면 위험자산 비중을 올려나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아직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매수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코스닥에서는 미미한 신호가 감지되긴 했지만, 국내 증시가 올해도 박스권에 머물 수 있다는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문사인 쿼터백은 연초 급락장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지난해 말 로보어드바이저 포트폴리오는 올해 1분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1월 효과'로 강세 분위기를 예상하던 이들은 이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승리. 중국 증시에서 연이어 서킷 브레이커가 발생하며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터지면서 알고리즘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다만, 쿼터백의 로보 어드바이저는 가장 유망한 시장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빠르게 소화해 확률을 높이는 자산배분 제공이 최우선 목표다. 과거 데이터와 펀더멘털 분석 등이 결합한 정량 및 정성적 연구를 통한 균형을 이룬다는 얘기다.
조 이사는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중들을 위한 자산관리를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정착시키고 싶다"며 "월급을 모으는 사회 초년병부터 은퇴 이후 연금 생활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