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총괄, 전략적 파트너십 강조, 핀펫 공정 적용할 것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를 탑재한 아우디 신차가 올해 출시된다.
베르톨드 헬렌탈 아우디 차량반도체 분야 총괄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장비업계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기조연설(키노트)에서 "자율주행차 시대에 진입하면서 현재보다 더 높은 기술수준의 반도체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한 자동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아우디가 올해 출시하는 ‘뉴 아우디 A3 스포트백 e-tron’, ‘뉴 아우디 A4’, ‘뉴 아우디 A6 아반트’, ‘Q7’, '뉴 아우디 R8’ 등의 계기판·인포테인먼트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탑재된다.
헬렌텔 총괄은 "과거 신차는 다년간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8개월만에 새로운 기술을 탑재해서 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93~94년도 슈퍼컴퓨터 수준 컴퓨터가 차량에 탑재돼 있는데 자율주행차에는 컴퓨팅이 매우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a8에 8000여개의 반도체가 탑재돼 있는데 2017년 새로운 아우디에는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헬렌탈 총괄은 또 "차량은 15년의 수명이 보장돼야 하기에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반도체 제조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업계와 자동차업계 간에 기존과는 다른 협업 방식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했다.
헬렌탈 총괄은 “현재 28나노미터 기술을 자동차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차세대에는 새로운 기술인 핀펫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우리는 티어1을 거치지 않고 반도체 제조사와 직접 협력해 가치사슬에 좀 더 적극적으로 편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크지 않은 볼륨이기에 시장 최초를 선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헬렌탈 총괄은 다만 "자동차라는 것은 스마트폰과 달리 3년만에 바꾸는 기기가 아니고 15년은 버텨줘야 한다"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적용 확대하고 있는 OLED의 경우 자동차를 위해 개발된 게 아니어서 높은 온도에 취약하다는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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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29회째인 세미콘 코리아는 'Connect to the Future, Markets, Technology, and People”을 주제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중 20개국 530개 이상 업체가 187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해 마이크로 전자분야의 최신 공정기술, 장비, 재료 등을 선보인다. 기술 포럼 및 세미나, 컨퍼런스를 통해 총 97건의 논문이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