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무리뉴 “맨유 감독 간절히 원한다” 구단에 6페이지 러브레터로 읍소.<첼시 공식 트위터> |
[EPL] 무리뉴 “맨유 감독 간절히 원한다” 구단에 6페이지 러브레터로 읍소
[뉴스핌=김용석 기자] 크리스마스 직전 첼시에서 해임된 무리뉴 감독이 망설이고 있는 맨유 구단 측에 6페이지에 달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스가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무리뉴는 이 자료에서 자신이 맨유의 기본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무리뉴는 차기 맨유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 구단 관계자와 중진급 선수의 극심한 반대가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무리뉴는 첼시의 성적이 아니라 언행이나 다툼으로 늘 신문 톱을 장식했다. 언론, 심판, 선수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맨유를 맡기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 반대파들의 입장이다.
이 상황에서 무리뉴를 담당하고 있는 유럽 최고의 거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잉글랜드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무리뉴를 맨유에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무리뉴 역시 보좌진들에게 ‘나랑 같이 맨유 갈 사람?’, ‘맨유에 가면 어디에서 살까?’ 등의 질문을 수시로 던지며 맨유행을 낙관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맨유 구단 내 반(反) 무리뉴 입장이 너무도 분명한 가운데 구단 측이 무리뉴 영입을 주저하고 판할의 후임으로 여러 타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에이전트와 무리뉴가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가 준비한 이 자료에는 현 시점이 아니라 이번 시즌이 끝나는 시점부터의 선수 영입과 작전 운영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담겨 있어 판할을 최대한 존중한 것으로 보이나, 이미 불편한 심기를 수차례 드러낸 판할의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
한편 판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4일 사우샘프턴에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빈곤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0-1로 패해 홈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