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초4·중1·고1 123만명 대상 온라인 조사
남학생 11만6414명, 여학생보다 과의존 위험 높아
맞춤형 치유 서비스로 미디어 과의존 조기 발굴·대응
[서울=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과도하게 의존하는 청소년 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가 18일 청소년 미디어 이용 습관 진단 조사에 따르면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청소년 수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 21만324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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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여가부 제공] |
청소년 미디어 이용 습관 진단 조사는 2009년부터 매년 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각급 학교와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3만4587명과 초등학교 1학년생의 보호자 23만78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식은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16만8163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4023명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생 8만5487명, 고등학생 7만527명, 초등학생 5만7229명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수가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청소년이 11만6414명, 여자 청소년이 9만6829명으로 남자가 많았다. 남녀 모두 지난해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감소했다.
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 대상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 관찰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이 1만3211명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1만6942명보다 3731명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은 사용 시간 준수에 어려움이 있고, 시력이나 자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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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치유서비스 지원 체계=여가부 제공] |
한편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에 대해 청소년 상담기관과 협력해 적절한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오는 9월에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기숙형 치유 캠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최은주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의의가 있다"며 "진단 조사 결과 바탕으로 미디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