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21일 전날 니케이신문이 '한국 외환보유액 유동성 부족'이라는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고, 보유자산의 유동성 및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니케이신문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위기대응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니케이신문은 외환보유액 중 유동성자산이 부족하다고도 꼬집었다.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채, 주식 등이 현금화가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서명국 한은 외자기획팀장은 "외환보유액에 유동성 문제가 있는 자산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니케이신문이 언급한 '유동성자산'은 자산구분을 위한 명칭일 뿐 유동성 자산뿐만 아니라 수익성자산, 위탁자산에도 현금화가 용이한 국채·국제기구채·우량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또 "한은이 운용하고 있는 모든 채권은 신용도가 높기 때문에 현금화에 어려움이 없다"며 "정부기관채와 자산유동화채는 국채와 신용도가 비슷하고, 회사채와 주식도 우량주·우량채로 이뤄졌기 때문에 유동화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한은은 IMF가 '적정보유액 산출기준에 따라 평가해 본 결과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외부충격을 완충시키는 데 충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3679.6억달러로 주요국 기준 6위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