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앱=직방" 이미지 정착해..올해 '안심중개사' 내세운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직방이 올 한해 키워드로 '안심거래'를 내세웠다. 지난해 모바일 앱을 통해 '부동산 거래'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안심중개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뢰도 수준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전월세 정보 플랫폼 '직방'은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직방은 지난 5년간의 성과와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앱보고 집보고..집구하는 공식 바꿨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 2012년 1월 최초로 모바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만 4년간 이룬 가장 큰 변화는 '집을 구하는 공식'을 바꿨다는데 있다"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방문하기 전에 앱을 켜고 원하는 지역의, 원하는 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과 2015년 3월, 8월 3회에 걸쳐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이 3.4%에서 50%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배우 '주원'을 기용해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했던 2014년 12월을 기점으로 부동산중개소에 가기 전 미리 매물정보를 확인하는 행동패턴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동산 앱으로 어떤 서비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에 '직방'이라고 답한 비율이 20.9%에서 84%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직방을 통해 거래된 중개보수액은 184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건수는 36만7995건, 거래액(전세환산가)는 약 23조원에 달했다. 직방은 올해 수치가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성우 대표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부동산 정보서비스 앱을 사용하는 비중이 95%가 넘을 정도로 상당히 선진화된 시장 중 하나다"며 "이같은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우리나라에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5년 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직방> |
◆"부동산 거래 시장 신뢰 회복이 목표"
현재 직방에선 하루 평균 1만5000여개의 매물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누적 매물 수는 300만개에 달한다. 실제 이용자가 매물 상세 정보를 검색해 확인하는 매물조회수는 월 8000만회로 집계됐다.
직방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해 회원 공인중개사와 협력,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신뢰 마케팅'에 힘을 쏟아 부동산 중개 서비스 시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신뢰할 수 있는 회원 중개사의 매출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우 대표는 "매물 검수와 더불어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고질적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불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직방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안심직방시스템'이다. ▲안심녹취서비스(가상 안심번호 사용) ▲매물광고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한 '안심중개사' 운영이 핵심이다. 안심중개사는 직방의 매물등록 관리정책을 철저히 따르기로 동의한 중개사다.
현재 직방에서는 이용자가 직방 앱 내에서 매물 정보를 검색하면 안심중개사의 매물 정보를 먼저 볼 수 있다. 안심중개사가 정책을 위반하거나 직방 이용자들의 '안심 피드백'(매물정보 평가반영)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접수됐을 경우 3개월간 안심중개사 자격이 박탈된다.
<사진=직방> |
안 대표는 "안심직방시스템 운영 정착을 위해서는 결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서비스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심지수를 9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안심지수는 진성매물 비율을 의미한다.
한편 직방은 내달부터 '직방카'를 시범 운영한다. '직방카'는 직방을 통해 방을 구하러 온 이용자가 안심중개사와 방을 보러갈 때 이용할 수 있는 승용차다. 직방에서 안심중개사를 선정해 차량을 전액 무상 지원한다. 15대로 시작해 서울지역에서 우선 시행 후 연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