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매출 전년 2배 이상 가능...홍채인식시장 큰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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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진수민 기자] 광학렌즈 제조업체 해성옵틱스가 올해 드론용 카메라와 홍채인식 모듈 등 신규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재선 해성옵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드론용 카메라 모듈의 새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드론에 관한 정부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드론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성옵틱스가 추진하는 신규사업 부문에선 드론쪽이 가장 먼저 성과가 나왔다"면서 "작년부터 드론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전년 매출의 두배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해성옵틱스는 작년 4분기부터 프랑스 드론 제조업체 '패럿'사에 카메라 모듈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해성옵틱스의 드론용 카메라 모듈의 매출액은 약 25억원이다.
이재선 해성옵틱스 대표 <사진=진수민 기자> |
홍채인식 모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 상반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과학기술 전시회에서 홍채인식용 모바일 카메라를 출품해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홍채인식 모듈은 렌즈가 2개인 듀얼카메라를 이용한 것이어서 시장이 더 확대된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홍채인식 기술이 모바일에 접목돼 상용화되면 관련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핀테크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홍채인식이나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모듈 시장은 분명히 커질 것"이라면서 "아직 홍채인식 모듈이 활성화 안된 이유는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아서인데, 기술발달로 더 정확하고 편리해지고, 위생문제에서도 비 접촉식인 홍채인식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성옵틱스는 작년에도 국내 홍채인식 세트업체에 10만개 이상의 모듈을 공급했다. 금액 규모로는 크지 않지만 초기 시장인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차용 렌즈·카메라와 의료·헬스케어 부문 카메라 모듈도 준비중인 신사업 분야다. 이 대표는 "기존 차량에도 6개 정도의 카메라가 들어가는데,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대기업 등 많은 업체가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성옵틱스는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중장기적 과제로 자체 브랜드 모델을 내놓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국내외 기기회사들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1회용 내시경용 카메라 같은 보급형 렌즈, 카메라를 개발해 교체수요가 가능한 카메라 부문을 개발해 공급하고자하는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휴대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 대해서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손떨림보정기능(OIS)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 판매가 시작됐다"며 "올해 OIS를 적용한 휴대폰이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공급적인 측면에서도 지난해 베트남 공장 증설 등 여유가 있어 OIS시장이 넓어지면 해성옵틱스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돼 본격적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만들수있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070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성옵틱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17억원, 121억원으로 전망했다.
▲ 이재선 대표 프로필
- 2002년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2001~2003년, SPDI 한글라스 마케팅팀
- 2004~2005년, 삼성전자 구매전략팀
- 2005년, 해성옵틱스 입사
- 2015~현재, 해성옵틱스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진수민 기자 (real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