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지난 해 상장을 철회했던 중국 기업 크리스탈신소재가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은 4년 6개월여만이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약 4년 6개월 이상의 공백을 께고 다시 기지개를 켠 중국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이 크리스탈신소재를 시작으로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시도했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분위기가 좋지 않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공모가와 공모주식 등 공모규모를 낮췄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지난해 3600원~4500원에서 이번에는 2900원~4200원으로 낮췄고, 공모주식수도 1300만주에서 930만주로 줄였다. 공모 규모는 269억원~39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공모가 등은 이날 오후 공시할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21~22일 양일간 진행되고, 상장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분위기에 대해 IPO 주관사 관계자는 "가격과 물량이 상당히 투자자 친화적이었다"면서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상장 철회 배경에 대해 다이 대표는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을 철회했다"면서도 "회사의 본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배당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고려해서 검토해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해 그는 "중국 경기가 최근 좋지 않은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합성운모 시장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고,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자동차, 화장품, 전기전자, 플라스틱 등 전방산업에 적용되는 합성운모를 만드는 중국 기업이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작년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은 452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이다. 작년 매출 예상치에 대해 회사측은 "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