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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크리스탈 상장②] 4년만에 상장 中 기업..합성운모 글로벌 1위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17:24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7:24

-11월 중순 코스닥 상장..500억원 공모

[중국 장인시=김양섭 기자] 합성운모 세계 1위 업체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이하 차이나크리스탈)가 이르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중국기업이 국내에 상장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여만이다. '중국고섬'의 회계부정 사태로 불거진 중국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이번 상장을 계기로 극복될 수 있을 지 주식시장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합성운모란 인공을 운모를 만들어  천연운모의 대체제 역할을 하는 신소재다. 운모는 규산염계 비금속광물로 절연성, 내열성, 내식성, 광택도 등을 갖추고 있어 전력, 제련, 건설 등 기초산업과 자동차, 화장품, 플라스틱 등 첨단산업에 널리 활용되는 소재다. 합성운모는 중국정부가 기초기술의 ‘뉴노멀(New Normal)’을 기치로 추진하고 있는 ‘강기(强基) 프로젝트’의 10대 핵심 부문 중 하나기도 하다.

차이나크리스탈은 2010년 고품질 합성운모 결정체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머크(Merck), 바스프(BASF), 로레알(L‘oreal)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운모시장은 약 72만톤,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채굴에 의존하는 시장이어서 환경훼손, 자원고갈, 인체유해성 등의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계를 중심으로 한 아동이슈가 부각되면 합성운모가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체운모 시장에서 합성운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6%정도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합성운모 시장은 중국이 주도한다. 중국은 세계 합성운모 생산량의 95%를 점유하고 있고 크리스탈신소재는 중국 시장의 77%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합성운모 시장내 1위 기업이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 플레이크, 파우더, 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6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장인유자운모'라는 중국 사업회사의 위에 중국-홍콩-케이먼제도 지주사를 두는 지배구조를 취하고 있다. 최상단에 위치한 케이먼제도의 차이나크리스탈이 한국증시에 상장하는 것이다.

해외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이같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이기일 해외IPO팀장은 "거의 모든 중국기업이 해외사업을 할때 홍콩지주사를 섞어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먼을 그 위에 둔 것은 대만 상장 추진건 때문이었는데, 케이먼이 인구가 많지 않아 회사법 변동이 비교적 적다"면서 "법적인 부분에서 더 수월하고 국내에서도 이런 제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나크리스탈의 재무 어드바이저인 알렉스 바오 다오캐피탈 이사는 "대만 상장 규정에 따라 추가로 케이먼 제도에 지주사로 설립했었다"고 설명했다.차이나크리스탈측 관계자는 "홍콩 지주회사의 낮은 배당세율(5%)은 향후 투자수익률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크리스탈은 앞서 지난 2010년부터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국내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중국고섬 사태가 터지면서 계획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이 팀장은 "5년전에 회사측에서 언급한대로 실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회사"라면서 "상당히 보수적인 잣대로 들여다봐도 상장추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작년 대만 증시 상장 무산 건과 관련 다이자룽(Dai Jia Long)차이나크리스탈 대표이사는 "당시 상장요건 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상장이 무산된 것은) 대만과 중국의 정치적 이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2014년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11월3~4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월9~10일 청약을 진행, 11월 중순께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3600~4500원이며 468억~585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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