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다운스트림 사업 공동 추진
[뉴스핌=김신정 기자] SK가스가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社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확정지었다.
SK가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SK어드밴스드 지분 중 85만여 주를 PIC사에 주당 13만6852원에 매각하는 총 1163억여원 규모의 외자 유치 거래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PIC사와 지분 매각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PDH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4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사로부터 1억3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약 1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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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가스> |
아울러 SK어드밴스드는 PIC사를 포함해 3자 JV형태로 운영되며, 각 회사의 지분율은 SK가스 45%, APC 30%, PIC 25%이고 총 자본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올레핀,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이번 PIC의 SK어드밴스드 지분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진행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서 첫 가동을 시작한 APC의 PDH공정은 SK어드밴스드 PDH 공정과 동일한 라이센스 기술로서 이미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에 APC가 축적한 경험과 지식이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PIC 외자 유치로 SK가스는 PIC의 모회사인 KPC로부터 안정적으로 원료(프로판)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PDH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SK어드밴스드와 울산 PDH공장의 EPC를 수행한 SK건설은 향후 PDH 사업과 기술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PIC 외자 유치는 산업부 등 정부와 SK가스 PDH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능했다.
SK가스는 PDH사업 원료의 안정적 수급 등 사업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추가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3월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을 계기로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면서 PIC와 투자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약 10달간의 협상과 실사를 거쳐 이번 투자 유치를 최종 확정하게 됐다.
김정근 SK가스 대표는 "이번 외자 유치를 통해 PDH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향후 성공적으로 PDH사업을 전개하고, 다운스트림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가스가 울산지역에 건설중인 PDH사업의 총 투자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며, 프로필렌 생산 능력은 연간 60만톤이다. 지난 2014년 5월에 착공해 올해 3월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