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회복 추세 '기대감'
[뉴스핌=이고은 기자] 금 생산량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이 광산업계 재계 지도자들과 전문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주기 상 세계 주요 금광회사들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장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17일 세계 최대 금광회사인 바릭골드(Barrick Gold)의 케빈 더쉬니키 회장은 "새로운 (광산) 발견이 더뎌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품질도 낮아지고 있다. 프로젝트도 일정을 늘려 미루는 추세다"라면서, "이런 점들은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강세 요인(bullish)'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금값 반등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사진=블룸버그> |
금 광산업계는 수급 여건과 가격 하락 등 여건이 나빠지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현재 금 가격은 2011년 최고점에 비해 40% 이상 하락했다. 채굴 비용을 간신히 만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2016년들어 금융시장 혼란 등을 배경으로 국제 금 가격은 2.7% 상승했다. 증시 혼란이 가격 형성에 관한 상충되는 이론들을 끄집어내면서 갖가지 논란을 일으키는 와중에, 금은 실물자산으로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피난처가 됐다.
금광회사들은 현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대형 프로젝트들 대부분이 생산 가능 지점(point of production)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금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금광업체 폴리메탈(Polymetal)의 최고경영자(CEO)는 "금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소득이 없는 일이다. 우리는 공급 축소가 회복을 부른다고 믿는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회복의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