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에서 C2로 상향검토…이란투자기업 여신 증가 기대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이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의 국가신용등급을 1단계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현재 자체 평가를 통해 이란의 신용도등급을 OECD 기준 5등급에 해당하는 'C3'를 유지 중"이라며 "이번 재평가를 통해 이란의 신용도등급을 C2로 1단계 상승시키면 대(對)이란 국별여신한도가 대폭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은은 독자적으로 국가별 신용등급을 A, B1, B2, C1, C2, C3, D1, D2, E 등 9개 신용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수은의 대이란 신규 거래는 중단됐다. 이에 따라 수은의 대이란 여신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2011년 14억4000만달러에서 2015년 60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수은은 이번 경제 제재 해제로 원유수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최대 1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도 이란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전·가스전 신규 개발, 석유화학 및 각종 인프라 투자 재개, 상품서비스 수입 증가에 따른 내수경기 진작 등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도 4%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이란 경제동향과 고객기업의 대이란 수요증가에 따라 신용등급 추가 조정을 통한 여신한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프로젝트 동향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