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부 숏커버링 물량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2.36%) 오른 3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2.38%) 오른 30.03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가 배럴당 30달러를 기준으로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이날 유가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과잉 공급 전망은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서방의 제재가 풀린 후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제재가 해제된 후 6개월 안에 원유 수출량을 하루 100만 배럴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4분기 1년 전보다 하루 70만 배럴 더 많은 원유가 이란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조만간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30달러 선을 밑돈 후 발표한 논평에서 유가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KLR 그룹의 존 게르데스는 올해 WTI 유가가 배럴당 47달러를 다시 찍고 2018년까지 배럴당 80~85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