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약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5.28%) 하락한 31.4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00달러(5.96%) 내린 31.5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 따른 초과 공급 지속 전망에 하강 곡선을 그렸다. 원유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지속했으며 조만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렸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유가를 배럴당 20달러선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원유 생산업체들이 올해 배럴당 40달러의 유가를 반영하기 위해 1분기 원유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너럴도 이날 올해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42.50달러와 40.50달러로 각각 11.25달러, 9.25달러 낮춰 잡았다.
보고서에서 소시에테 제너럴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세계 원유 초과공급 현상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