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일부터 LCC 특별안전점검..항공사 안전문제에 사활
[뉴스핌=민예원 기자] 최근 저가항공사(LCC)의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관련업계와 당국이 안전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이날부터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시작으로 두달간 저가항공사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세부 회항, 제주항공의 여압장치 등 최근 저가항공사의 안전장애가 잇따라 발생하자 항공사의 안전문제를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점검한 후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화물기 전용)을 순차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국토부는 안전을 저해하는 위반행위가 일어날 경우 항공기 운항 일시정지, 운항증명(AOC) 취소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은 "최근 발생한 항공 안전장애의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규정에 따라 사전에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운항준비 단계부터 정비 담당자와 책임자가 철저하게 반복해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안전점검의 의지를 드러냈다.
B737-800 항공기 <사진=진에어> |
이에 저가항공사들은 다양한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진에어는 전체 항공기를 대상으로 출입문 확인 등 특별점검에 팔을 걷었다. 진에어는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로 올 예정이었던 항공기의 출입문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하자 회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적극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이달 중에 조직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존 운항통제팀을 대표 지속 부서인 운항통제실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정비팀과 운항팀, 객실팀 아래로 업무를 세분화해 그룹을 만들고 체계와 절차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운항, 객실 관련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운항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종사 모의훈련장치를 직접 구매해 운용하기로 했다. 또한 운항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빠른 정보공유를 위해 운항통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안전에 문제가 되는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비행안전문서 관리 시스템 개발작업을 올 1분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의 비행 전과 후 철저한 사전점검을 통해 예방정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정비사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현장교육에도 팔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 등도 정비 작업 문서를 철저히 기록하고 정비 메뉴얼 등의 안전점검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들의 조직과 인력 등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맞는 시스템과 안전 절차를 잘 지키고 있는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