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고의적으로 한국 국적 포기한 것 아니다"
[뉴스핌=박현영 기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7일 차녀의 미국국적 논란과 관련해 한국 국적 회복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녀의 미국국적 의혹 제기에 대해 "딸 국적상실에 대해 바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차녀가 스스로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회복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배재정·박홍근 의원과 새누리당 윤재옥·이상일 의원 등이 '차녀의 국적상실 논란'에 대해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차녀가 2007년 해외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다가 알게 됐다"며 "고의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때 왜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하는 질의에는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쭉 한국에서 살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나오고 이후에 유학간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불거진 차녀 국적 문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차녀는 규정에 따라 국적이 '직권 상실'된 것이지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적극적, 고의적으로 우리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거액 부동산 보유 의혹 등에 대해선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 공시가액 합계액은 22억3000만원이고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기관 대출금과 임대보증금 등 채무는 12억3000만원"이라며 "40억 상당의 거액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유 중인 부동산은 재개발, 재건축 등 급격한 가격 상승을 기대할 만한 사정도 없다"며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