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 통합 관리 ▲조직 슬림화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및 성과 향상 교육에 나선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진=롯데면세점] |
다음은 김주남 대표이사의 롯데면세점 비상 경영 선언문이다.
존경하는 롯데면세점 임직원 여러분!
대표이사 김주남입니다.
우선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회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시는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우리는 코로나 시기와 지금까지의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잘 견디어 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高 물가, 高 환율, 소비 트렌드 등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성장은 멈추었고, 수익성은 악화되었으며, 이제 그 희망 섞인 기대마저 조각나는 뼈 아픈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면세시장의 대외 환경이 좋아지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이에 선제적인 비상 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
첫째, 고강도 사업부 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을 제고하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지점별 리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둘째,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을 통합 관리하고 판매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축소하겠습니다.
셋째, 조직 슬림화를 통해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재편하겠습니다.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전환하고 3개 부문과 8개 팀을 축소,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임원 책임 경영을 시행하겠습니다.
전 임원 20% 급여 삭감을 포함, 사업 규모에 맞춰 임원수 최적화와 R&R을 재정비하겠습니다.
다섯째, 전사적 희망퇴직, 직무 전환, 성과 향상 교육 등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비상 경영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 지속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자 필요한 선택임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간 구축해 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습니다.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자부심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들의 한마음 한뜻과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