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박원순표 재개발 1호 사업′으로 불리던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발을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
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LH는 이날 공문을 통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시행자 지정권자인 노원구에 사업 포기의사를 전달했다. 노원구는 관련 내용 검토해 사업자 지정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백사마을은 1967년 청계천 등 판자촌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2009년에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 취임 후인 2011년부터 서울시가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주민 주도의 마을단위 재생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자 사업이 멈춰섰다. 재개발 지구의 약 23%가 주거지보전구역으로 지정돼서다.
시는 주거지보전구역에 기존 저층 주거지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에 LH는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이 어렵다며 주거지보전구역을 줄여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는 주거지보전구역을 대폭 축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마찰을 빚었다.
시는 LH가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해 새로운 사업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