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산시장 78년래 최악의 해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2015년이 투자자들에게는 78년래 최악의 한 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부터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체자산까지 대부분 손실을 냈고, 최고의 수익률이 2%에 그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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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출처=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각) 소시에테 제네랄에 따르면 2015년 최고의 수익률을 낸 것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2%에 그쳤다.
이는 1937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에 해당한다.
또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3개월물 미국 국채가 0.3%의 수익률을 낸 가운데 그 밖에 주요 자산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연간 11% 떨어진 가운데 가치투자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등 투자 구루들에게도 2015년은 쉽지 않은 시기였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분류되는 빌 애크만 퍼싱스퀘어 캐피탈 대표가 2015년 수익률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헤지펀드 업계도 크게 고전했다.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업계가 평균 4%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의 경우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채권시장은 22%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2015년의 경우 주요 자산 가운데 어느 곳에서도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낸 곳이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래리 맥도날드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는 “이견의 여지 없이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며 “개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억만장자 투자자들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RB 상품 지수는 23% 이상 떨어졌고, 미국 30년 만기 국채 역시 2%의 손실을 냈다.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낸 데다 2016년 전망 역시 흐리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데니스 다비트 하베스트 볼래틸리티 어드바이저스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이 기회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