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IPO 종목 수익률 4년래 최저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2015년 뉴욕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널뛰기를 연출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팽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신규 상장 종목이 외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각)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2015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10% 손실을 기록한 뒤 최악의 성적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신규 상장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무려 21%의 수익률을 낸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IPO 실적 역시 부진했다. 2015년 상장한 종목은 약 170개로, 전년에 비해 38% 줄어들었다. 식품 업체 알버트슨을 포함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IPO를 연기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안팎의 악재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IPO 금액 기준으로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종목 가운데 7개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개인은 물론이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타격을 입었다.
종목별로는 엣시가 공모가에 비해 무려 50% 떨어졌고, 톨그래스 에너지 파트너스의 주가 역시 공모가에 비해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2015년 IPO 규모 4위를 기록한 페라리 역시 52달러에 공모한 뒤 50달러 아래로 밀렸고, 웨어러블 휘트니스 기기 업체 핏빗은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몰린 가운데 주당 20달러에 공모한 뒤 30달러 내외까지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6년 IPO 시장이 반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전반에 대한 전망은 흐리지만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4개 IT 신생 업체가 2016년 초 십억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IPO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