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도약 의지 담아…‘바랄 희’ ‘살 활’ ‘통할 통’ 등도 꼽아
[뉴스핌=황세준 기자]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내년의 한자(漢子)로 ‘뛸 도(跳)’를 선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상의 회장단, 서울상의 회장단, 서울상의 상공회 회장단 등 11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을 대표하는 한자를 조사한 결과 ‘뛸 도’를 가장 많이(42.5%)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랄 희(希)’가 18.9%로 2위를 차지했고 ‘살 활(活)’(9.4%), ‘통할 통(通)’(9.4%), ‘열 개(開)’(4.7%) 등을 꼽았다.
내년의 한자로 ‘도’가 선정된데 대해 대한상의는 2015년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을 뛰어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상공인의 희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뛸 도’를 사용하는 단어는 ‘도약(跳躍)’이 대표적이다. 도약은 ‘몸을 솟구쳐 뛰어 오른다’는 뜻으로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비유한다. ‘바랄 희’와 연관된 단어는 ‘희망(希望)’이 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跳跳舞舞’(도도무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하며 “도도무무는 흥이 나서 손으로 춤을 추며 발을 구른다는 의미로 힘들었던 한 해를 뒤로하고 2016년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신나고 흥겨운 일들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권혁명 한성대 상상력교양교육원 교수는 2016년은 ‘이어도용문’(鯉魚跳龍門)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기업인들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도용문은 등용문(登龍門)과 함께 과거 급제를 비유할때 많이 쓰이며 본래 의미는 ‘끊임없이 도전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큰 성과를 이루어내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한국경제는 현재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터널 끝을 향해 혁신과 뚝심으로 쉬지 않고 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2016년은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해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국가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주길 바라는 뜻에서 ‘바랄 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무연 안산상의 회장은 “2016년엔 한층 더 경쟁이 심화되자만 바다속 금붕어는 되지 않겠다”며 “무늬만 화려한 혁신이 아닌 뼈를 깎는 심정으로 경영에 임하겠다”며 ‘살 활’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여러가지 사건도 많고 어려움과 탈도 많았던 한 해였지만 돌아보면 FTA로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구축했고 세계 6위의 수출강국, 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 획득 등 이뤄낸 성과도 적지 않다”며 “내년 한해 기업과 국민, 정부, 국회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의 팀플레이를 펼쳐 경제재도약이라는 희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