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이 '게임체인저'…"삼성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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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아시아 기술업종의 하드웨어 부문이 내년에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JP모간 테크 구루로 불리는 박정준(JJ Park) 연구원이 삼성전자를 포함해 내년에 주목할 만한 아시아 IT종목 4개를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1일 배런스(Barron's)와 인터뷰에서, 내년 아시아 하드웨어부문 톱픽으로 삼성전자(종목코드:005930), 대만 TSMC(2330) 및 캐처테크놀로지(2474), 일본의 소니(6758)를 꼽았다.
그는 먼저 아시아 테크 하드웨어 관련 종목들은 올 들어 현재까지 13%정도 하락했는데 업계 전반으로 보면 내년에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아직 두드러진 상품 사이클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매출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PC부문은 안정세가 나타나겠으나, 이전 성적이 워낙 형편없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하드웨어 업계 전반이 영업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 촉매제를 갖고 있지 않은 만큼 탄탄한 실적과 재정 여건, 양호한 잉여현금흐름을 갖고 있는 기업이 암울한 업계 상황을 그나마 잘 이겨낼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TSMC, 캐처테크놀로지와 소니가 주목할 만하다는 것.
폴더블 스마트폰 가상 이미지 <출처=androidauthority.com> |
박 연구원은 특히 첨단기술제품 소비를 견인할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접을 수 있는(foldable) 스마트폰'에 주목하면서,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접히는 스마트폰이 상업화가 되기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무엇보다 스크린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며, 아몰레드(AMOLED)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박막 트랜지스터(TFT) 보다는 OLED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지만 삼성이 1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잉여현금흐름의 최대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상황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추천한 캐처테크놀로지의 경우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 중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TSMC는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와는 반대의 영업전략을 구사하지만 삼성전자와 나란히 양호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소니의 경우 소비자가전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이미지센서에 주력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부문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주요 컴포넌트 중 하나가 이미지센서라는 점에서 변화된 경영 포커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