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18일(현지 시각)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지 8개월 만에 등급을 한 단계 올린 것이다.
우리나라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Fitch)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2 이상의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기준으로는 AA와 같은 등급이다.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피치는 우리나라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주요국 국가신용등급 현황(2015.12.18. 기준) <자료=기획재정부> |
무디스는 한국의 GDP 대비 대외부채가 30% 수준에 불과하고, 단기외채비중이 과거 50%에서 30% 이하로 감소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공공기관 부채관리가 정부의 당초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공공연금의 개혁과 가계부채 구조 개선 등 한국이 재정부문의 우발채무와 리스크요인 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로부터 Aa2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는 G20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 7개 국가에 불과하다"며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을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