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추가완화 '확실시'… 최종 선택과 영향은?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1:26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1:26

마이너스금리 강화, QE 확대 등 옵션 다양…회의론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추가 완화와 관련해 방법론과 효과를 둘러싸고 갖가지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및 투자은행들은 디플레이션 해결이 당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ECB가 추가 완화에 나설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추가 완화를 위한 여러 정책 옵션 중 최종 선택은 어떤 것이 될지, 또 그에 대한 정책 효과는 어떨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추이 <출처=ECB>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책수단 중에는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매입자산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법, 현재 마이너스 0.2%인 예금금리를 10~20bp 추가 인하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모두 ECB 추가 완화를 예측했으며 75% 이상이 QE 연장과 예금금리 인하를 점쳤다고 밝혔다.

JP모간의 그레그 푸제시 분석가는 예금금리을 10bp 인하하고 월간 자산매입 규모는 100억달러 확대하는 한편 QE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선택안을 예상했다. RBS의 경우 예금금리 20bp 인하에 월간 QE규모 250억유로 확대 및 6개월 기간 연장을 내다봤다.

UBS는 투자자들이 ECB 예금금리 13.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했고 향후 1년 내로 6.5bp 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간 QE 규모는 85억유로 늘고 9월 이후까지 프로그램이 연장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시행중인 1조1000억유로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금리를 인하하는 쪽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채권매입보다는 예금금리 인하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채권금리 하락 및 유로화 약세 유도에 더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반 마말렛 소시에테제네랄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달리 유럽의 경우 QE 약발이 단기에 그쳤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CB가 QE를 시작한 올 3월 유로화가 달러 대비 12년래 최저치인 1.05달러수준까지 내렸지만, 다시 8월까지는 1.17달러로 반등하고 증시 등 자산 부양 효과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은 ECB의 추가완화 선택이 반대의견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며 그 효과에 대한 회의론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ECB 추가완화 반대 세력들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힘을 얻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저인플레이션도 유가 하락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ECB 관계자들은 유가를 제외하더라도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절반 수준에 그치며 장기 전망도 암울해 추가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쪽이다. 로이터 서베이에서 오는 2017년 유럽 인플레 전망치는 1.6%로 종전의 1.7%보다 더 낮아졌다.

NYT는 유로존 은행들 상당수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내려도 신용 성장세로 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며 유로화 약세도 어느 순간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CNBC>

◆ 시장 영향: 유로 약세, 주가 상승 예상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어떤 옵션을 선택하던 간에 긴축을 준비하는 미국과의 정책 차이로 유로화는 일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간극이 더 벌어질 경우 외환 및 채권 시장이 수 년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유로화 대비 자국통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스웨덴이나 덴마크, 스위스도 통화 완화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ECB가 시장 예상보다 파격적인 추가 완화책을 꺼내 들 경우 유로화는 1.05달러 밑으로 내려 연중 최저치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 격차는 수년래 최저 수준이고 유로존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미국보다 높아 유로 숏베팅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ECB 추가 완화는 유럽 증시에는 다소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올 초 첫 QE가 발표될 때보다는 상승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3일 오후 9시45분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뒤이어 오후 10시30분에는 경제 전망 등에 관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