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로존 양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둔화됐다.
13일 독일 연방통계청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지만, 2분기의 0.4% 성장률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통계청은 "무역이 3분기 성장세를 훼손한 반면 민간 소비는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며 "투자는 2분기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프랑스 통계당국인 앙세(INSEE)는 3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과 거의 부합한 것으로, 프랑스 경제는 1분기에 0.7% 성장한 뒤 2분기에는 성장을 멈춘 바 있다.
독일 경제성장률 추이 <출처=독일 연방통계청> |
이처럼 유로존 주요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에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힘이 실리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에이미어 댈리 외환전략가는 "그 동안 나온 산업생산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고 공장주문도 취약했던 것은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12월 회의 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