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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쇼핑의 과학’ 3세대 롯데마트 양덕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15년12월02일 15:18

최종수정 : 2015년12월02일 15:22

롯데마트의 실험, 밝기 낮추고 제품에 맞는 조명으로

[창원시/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가 3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한 양덕점을 오픈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롯데마트 3.0’은 향후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한몸에 담고 있기 때문. 이는 나아가 업계 전반의 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리라는 평가가 많다.

단순히 제품과 입점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롯데마트 양덕점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을 수 없던 다양한 ‘쇼핑의 과학’이 반영됐다.

2일 개점준비에 한참 바쁜 롯데마트 양덕점의 첫인상은 바로 ‘어둡다’라는 점이다. 수백, 수천개의 형광등이 매장을 밝히는 여느 대형마트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인상이다. 이는 기존 매장이 눈부시다고 느꼈다면 다소 눈이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정도지만 단순히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이런 조명을 설계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롯데마트의 쇼핑 노하우가 집약됐다는 것이 롯데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기존 롯데마트 매장의 밝기는 균등하게 1200럭스(lux)를 유지하지만 양덕점은 고객이 이동하는 동선의 조명을 600~700럭스까지 낮췄다. 반면 매대에는 1200럭스의 조명을 비추면서 제품이 보다 쉽고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구조다.

롯데마트 양덕점 신선식품 코너. <사진=롯데마트>
이런 인상은 지하1층 신선식품매장에 들어서면 보다 분명해진다. 신선식품 매장은 동선에 조명이 거의 없어 아예 책을 읽기가 힘들 정도로 어둡다.

이에 반해 매대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다. 과일이 배치된 신선식품 코너 입구는 색온도가 낮은 백열전구 색의 조명을 비춰 과일을 한층 더 탐스럽게 만든다. 과일 특유의 광택은 신선도를 한층 더 높은 것처럼 만들고 화사한 인상주는 것.

동선이 어둡고 매대가 밝은 구조는 수산식품 코너까지 이어지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조명 색이다. 수산식품 코너에는 색온도가 높은 주광색을 쓰면서 새하얀 조명이 생선을 비춘다. 심지어 축산식품 코너에는 아예 천정의 조명을 없애고 냉장·냉동실 안의 조명만 썼다. 다소 어둡지만 고기의 질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런 조명의 밝기와 색온도를 통해 제품을 강조하는 방식은 롯데마트 양덕점 전반에서 보인다. 매장의 밝기를 낮춘 만큼 조명을 통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패션 코너에는 색온도가 낮은 따뜻한 백열전구 색으로, 맞은편의 생활용품이 파는 곳은 밝고 하얀 주광색을 쏜다. 2층에 자리한 카페형 서점 ‘페이지그린’에서 원예 등 식물에 파란 조명을 쓴다는 점도 돋보인다.

신주백 롯데마트 MD혁신 팀장은 “양덕점에는 조명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며 “각 제품과 매장 특성에 맞는 조명을 사용하면서 제품에 보다 쉽게 눈에 띄고 조명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양덕점에 적용된 ‘쇼핑의 과학’은 이뿐만이 아니다. 양덕점에서는 상품의 진열 집기 높이를 기존보다 최대 60cm 가량 높여 상품을 한눈에 찾기 쉽게 했다. 특히 벽면의 집기는 아예 240cm에서 300cm로 높여 제품이 가득한 느낌을 준다.

집기가 높아진 대신 상품군을 안내하는 간판이 사라졌지만 오히려 제품이 높아진 만큼 멀리서 보이기 때문에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실제 양덕점에서는 제품에 대한 화려한 치장이나 간판이 모두 사라졌다.

롯데마트 양덕점의 잡화 편집샵 잇스트리트. <사진=롯데마트>
아울러 양덕점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동선 설계도 눈에 띈다. 기존 대형마트가 제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하는 구조였다면 양덕점의 동선은 매우 간단하다. 하나의 길을 쭉 걷는다면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모든 매장을 다 둘러볼 수 있게 만드는 이른바 원웨이(One Way) 구조다.

서현선 롯데마트 MD혁신부문장 상무는 “기존 대형마트 구매 형태가 필요한 것만 사가는 목적형 구매였다면 이제는 롯데마트가 제안하는 의식주의 공간을 모두 볼 수 있게 되는 구조”라며 “동선만 본다면 기존 자유 동선보다 면적대비 걷는 거리가 더 짧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양덕점의 이같은 변신은 3세대 대형마트라는 표어를 걸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노하우를 쏟았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지 제품을 걸어두고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객에게 제안하고 더 돋보이게 꾸미는 이른바 ‘큐레이션’의 개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양덕점을 오픈하기에 앞서 미국과 일본 등 다양한 카테고리매장 등을 벤치마킹했다”며 “양덕점은 월 매출 80억원, 일 방문자가 7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롯데마트 매장의 평균 월매출인 6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사실 롯데마트 양덕점의 입지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 중이다.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홈플러스가 자리 잡고 있고 인근에 롯데마트 다른 점포와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위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양덕점 뿐 아니라 신규점과 기존점의 리뉴얼 과정에서 3세대 롯데마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최대 30개 점포가 3세대 점포로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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