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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3세대 대형마트 ‘양덕점’ 오픈…“생활을 팝니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02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2월02일 13:00

생활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 도입…7개 특화 매장 선봬

[창원/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가 새로운 형태의 대형마트를 제시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일 경남 창원시에 제 3세대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양덕점을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3세대 대형마트란 ‘공급자 중심의 단순 진열된 상품을 구매하는 쇼핑 공간’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고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역으로 새로운 생활을 제안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한 모델이다.

즉, 유통채널 및 상품의 다양화로 선택의 가짓수가 대폭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유기농, 건강, 휴식, 개성 등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체험을 통해 쉽고 편하게, 여유있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번 양덕점을 기점으로 한 3세대 대형마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3세대 대형마트 만들기의 과정으로 소비자 추구 가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올해 9월과 10월,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마형 잡화 편집샵인 ‘잇스트리트(It.Street)’와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전문 매장인 ‘해빗(Hav’eat)’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롯데마트 양덕점에는 ‘잇스트리트’와 ‘해빗’ 외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ROOM BY HOME)’,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 그린(page green)’, 카퍼니싱 전문 매장인 ‘모터 맥스(MOTOR MAX)’등 7개 특화 매장이 구현된다.

이러한 특화 매장으로 소비자가 우선시하는 가치의 상품을 상세한 정보, 분위기 연출, 시연 상품 및 테마 상품 구색 확대 등의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안한다.

예를 들어, 페이지 그린에서는 원예상품과 서적 등이 카페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디스플레이가 돼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모터 맥스에서는 DIY 운전자들을 위한 상세한 상품 설명 및 차량용 왁스, 와이퍼 등을 직접 시연, 설치해볼 수 있다.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에서는 쇼룸이나 디스플레이를 최소화하고 상품이 중심이 된 매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롯데마트 양덕점 조감도.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이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나선 것은 변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영업규제 및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유통 채널의 다변화로 인해 가격, 상품 경쟁력 등 기존 대형마트의 장점들은 더 이상 대형마트가 독보적으로 지니고 있는 장점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됐다.

실제로 2012년까지 대형마트의 경우 매출액과 점포 수는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2012년부터는 전체 매출액은 거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점포 수만 증가해 점포당 평균 매출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TV 홈쇼핑 및 카탈로그 쇼핑 제외) 시장의 규모는 2010년 27조원대에서 지난해 45조원 이상으로 대형마트를 훌쩍 제쳤다.

롯데마트가 3세대 대형마트를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2000년 초반 대형마트 1세대가 ‘최대한의 상품을 최저 가격에’라는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2세대 대형마트는 PB상품, 단독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한 모델이었다.

이번에 선보인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한 3세대 대형마트 모델은 앞으로 기존점 및 신규점포를 통해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김종인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이한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국내 기존 점포 혁신 작업을 가속해 나가며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 지향 점포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마트를 제3세대 대형마트인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지향 점포로 바꿔나가며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대형마트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직접 오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 창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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