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IBK·KB證 등 분주...대형사도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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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정부의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을 앞두고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들이 분주해졌다. 특히 이번 중기특화 증권 선정에는 5대 대형증권사(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에도 문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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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SK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중소형사에 더해 대신증권까지 총 6개사가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되기 위해 적극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KTB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되면 정책자금 펀드 운용사 선정시 우대, P-CBO(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 발행 인수자 선정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시 한도, 금리 우대에 벤처펀드 지분 등 거래시장 개설시 중개기관 등의 혜택이 따를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B투자증권은 한국기술개발에서 출발한 증권사로 계열사에 KTB네트워크, 케이티비프라이빗에쿼티 등을 두고 있다.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가 주요 선정기준이 되면 타증권사대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KTB투자증권의 판단이다.
KB투자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분야까지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회사측 관계자는 "IPO업무 및 에쿼티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6월 ECM팀을 ECM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코넥스 및 IPO업무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며 "올들어 7건의 코넥스 상장을 성사시켰으며 은행과 공동으로 기업형 복합점포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 자회사로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등의 분야에서 특화된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특히 IBK는 코넥스 상장주관 부문 1위다.
대형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사업성을 다각도로 분석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검토 수준"이라고 말을 아꼈다. SK증권도 금융위 지침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검토중이라고 알려진 곳 이외에도 정작 신청을 받으면 10개 이상 증권사가 신청할 것"이라며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에는 중대형 증권사가 업무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유관기관들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특화 증권사 지정, 운영 관련사항 및 기관별 세부 인센티브 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 1분기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은 중소형증권사들에게도 특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정부가 자본금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대형 투자은행(IB)업무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구체적인 금융위 지침안은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이지만 약 5개 증권사가 선정될 예정이며 정성적 요건을 강조할 계획이다.
선정 기준으로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인수합병(M&A) 중개 및 자문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집중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신청 가능 대상은 5대 대형사를 제외한 자본금 2조원 이하 증권사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형사도 1~2곳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과 관계자는 "다음달 중 선정 관련 지침을 만들고 고시할 계획으로 내년 1월 시행이 되면 선정절차에 들어가 1분기 중 5~6개 증권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아직 관련 업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마중물 역할을 위해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성평가 비중이 클 수밖에 없으며 5대 대형증권사중에서도 1개 정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