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문턱 낮춘' 헤지펀드, 증권가 '신중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차거래 부족 및 전문가 부재+브레인 등 선두주자들 고전탓"

[뉴스핌=박민선 기자] 사모펀드 시장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지만 성급한 낙관론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헤지펀드 운용사를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모든 증권사에게도 시장의 문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가능성에 대해 검토에 착수했고, 헤지펀드 전문 투자자문사들은 속속 무대에 오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한국형 헤지펀드 한계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진출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은 사모펀드 시장 진출을 두고 내부 검토가 한창이다. 업계 차원에서는 금융감독원 주도로 금융투자협회 TF(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다만 사모펀드 진출을 검토 중인 증권사들 사이에도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 인수합병(M&A) 실적이 있는 NH투자증권은 앞서 사모펀드 겸업이 허용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기초적인 검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 공격적인 진입은 없을 것"이라고 답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가 헤지펀드 시장에 대해 경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 대차거래 시장의 여건 부족 ▲ 검증된 헤지펀드 운용역의 부재 등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3개월간 대차거래내역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서울반도체 등 큰 종목들이다. 이들 비중이 전체 중 35.58%에 달하고 있다. 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51조 가량으로 전체 시장 규모로만 봤을 때 현재 3조원 규모의 헤지펀드 시장을 커버하기에는 무리없는 수준이지만 시장 확대시 이 역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숏할 수 있는 종목이 부족하거나 대차시장 규모가 작아 '롱' 온니(only) 트레이딩에 의존하게 된다면 헤지펀드로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결국 폭락시 자동방어가 되지 않는 일반 펀드들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 운용에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운용역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브레인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은 한발 앞서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근 2년간 성적표는 시장 대비로도 크게 언더퍼폼하며 '손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현재 브레인자산운용의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는 연초 이후 -14.49%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한라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역시 -15.45% 수준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탑건 코리아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역시 -8.34% 수준의 손실을 보였으며 동기간 '탑건 멀티스트레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도 -6.84%에 그쳐 시장(5.5%) 대비 10%포인트 이상 언더퍼폼 중이다.

이같은 성과 부진은 설정액 감소로 이어지면서 2년전 6500억원 규모에 달하던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절반 수준인 32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트러스톤자산운용도 1년 사이 600억원 이상 설정액이 감소했다.

그 외에도 자기자본으로 내부 인큐베이팅을 거친 결과 자체적으로 헤지펀드 계좌 폐쇄로 결론 내린 자산운용사들도 적지 않아 시장내 '회의론'이 짙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퍼포먼스를 보면 제대로 된 헤지펀드 운용스킬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최근 안다자산운용이나 하이자산운용 등은 투자범위를 아시아권까지 확대하면서 그나마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의 활성화는 환경 조성이 선제되지 않는 한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국내에 헤지펀드라는 것을 운용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결국은 헤지펀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큰 혼란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구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증권사들 입장에서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다방면에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출했다가 수익률이 악화될 경우 고객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