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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권오현ㆍ신종균ㆍ윤부근 3인방 유임…세대교체로 전문성 강화

기사입력 : 2015년12월01일 09:54

최종수정 : 2015년12월01일 10:18

무선사업부장에 고동진ㆍ종합기술원장에 정칠희 사장 신규 선임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등 CEO 3인방이 유임됐다.

1일 삼성그룹은 권오현 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에, 신종균 사장을 대표이사 겸 IM부문장에, 윤부근 사장을 대표이사 겸 CE부문장에 발령했다.  승진이나 자리 이동 없이 기존에 하던 역할 중 사업부장 겸직만을 뗐다.

권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까지 겸직했으나 정칠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신 사장은 무선사업부장까지 겸직했으나 고동진 부사장이 사장 승진하면서 물려받아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윤부근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 겸직을 내려놓게 됐다. 생활가전사업부장 후임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급 내부 승진 또는 타 계열사로부터의 전보를 통해 채워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CEO  3인방 중 일부는 퇴임하고 전혀 새로운 인물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이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큰 폭의 변화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전문성을 보강하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주고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무선, 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2014년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 S6,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H/W 및 S/W는 물론 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 무선사업의 제2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칠희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OLED 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은 정 사장이 '기술삼성'의 입지를 다지는 데 공헌한 경험을 살려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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