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터파크 주도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설명회 개최
[뉴스핌=김선엽 이에라 기자] "대출심사에 있어 단순히 많은 데이터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더 유용하다"(I-Bank 이상규 추진단장)
인터파크 주도의 인터넷전문은행 아이뱅크(I-Bank)가 입을 열었다. 다른 컨소시엄 대비 빅데이터에 있어 다양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에 있어서 무조건 많은 한 종류의 데이터가 많은 것보다는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5일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컨소시엄이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를 열고 자신의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KT컨소시엄(K뱅크), 카카오컨소시엄(카카오뱅크), 인터파크컨소시엄(I뱅크) 등 세 곳이다. 현재 금융위원회 주도로 심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달 예비인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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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nk 이상규 추진단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5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에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3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내세우는 것은 엇비슷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여신심사가 가능하며 은행권과 제 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대출을 도모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통합포인트 혜택이나 편리한 지급결제도 3개 컨소시엄이 모두 강조하는 사항이다.
그 중 I-Bank는 빅데이터에 있어 다양성을 타 컨소시엄과의 차별성으로 꼽았다. KT는 3000만명 통신 가입 고객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카카오는 1억8000만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누적가입자가 55번 메신저를 실행한다고 강조하지만 I-Bank는 유통, 통신, 플랫폼, 솔루션, 금융영역에서 2억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규 I-뱅크 컨소시엄 단장(인터파크 계열 아이마켓코리아 사장)은 "상세한 거래정보가 가장 중요한 금융 빅데이터"라며 "타 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결제정보는 매출건수만 알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상세한 거래내역에서 포착할 수 있는 의미들을 포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SNS 데이터로는 더 어려우며 판매자 신용에 미치는 여러가지 변수들, 즉 판매자의 신용도를 유추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우리는 인터파크 빅데이터를 통해 얻어냈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파크 쇼핑 판매자의 4년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은행 모형에 비해 인터파크 결합모형은 중위험 고객의 부도율이 감소하고 고위험 고객의 부도율은 증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중위험 고객에게는 좀 더 대출의 여지가 넓으며 고위험 고객은 더욱 잘 선별해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단장은 "우수한 소상공인에게 더 낮은 금리로, 더 높은 한도의 대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별성으로 내세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개인들에게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NH투자증권이 갖춘 고객자산관리 역량을 통해 I뱅크 서비스 고도화를 단기간 내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옐로금융그룹 등 I-Bank 컨소시엄 회사들이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용환 SK텔레콤 CFO재무관리실장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가장 혁신적이라는 판단을 했다"며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저희 컨소시엄이 가지고 있는 알짜배기 데이터를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컨소시엄에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성진 IBK기업은행 미래기획실장은 "(그 동안) 우리가 지원하지 못한 소상공인 등이 I-Bank를 통해 거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고객 정보가 모여서 다양한 고객에게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