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기업 '이익 침체' 장기화..주가 적신호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05:07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05:07

자동차 업계 호시절 지났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저유가와 강달러로 촉발된 미국 기업의 이른바 ‘이익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 업계의 이익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기업의 이익과 매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소위 ‘서프라이즈’ 없는 실적 시즌에도 주가가 저항력을 보인 점이 이를 반증한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이익 감소가 달러화 강세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일부 섹터에 집중된 단기적 현상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내린 진단이다.

하지만 상품 가격의 하락 사이클과 달러화 상승이 추세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기업 이익 침체 역시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비즈니스 사이클의 정상 궤도 진입을 기대하고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기업 이익은 하강 기류로 접어들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익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글로벌 원자재 업계가 대규모 레버리지를 동원해 설비를 늘렸고, 상품 가격 하락에도 생산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 섹터가 이익 감소 추세를 벗어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 이익은 거시경제 사이클 및 주식시장 향방과 무관하지 않다. 이익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과 주가 수익률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매달 판매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 업계 역시 내리막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익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다.

맥스 워버튼 스탠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제한된 공급 강력한 수요가 맞물려 연출된 호황이 종료 시점을 맞았다”며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이 정점을 쳤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다각도 지원에 따라 빠른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여기에 신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업체들의 이익에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기 어려운 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이익률이 위축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워버튼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2009년 정부 주도의 자동차 업계 생산라인 축소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켰지만 더 이상 외형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생산 설비 가동으로 인해 앞으로 수년 이내 북미 자동차 업계 생산성이 2008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 판매 호조를 뒷받침했던 배경 가운데 하나는 신용시장이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된 데 따라 저비용에 장기 오토론이 공급되면서 수요를 부추긴 것.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자동차 신용 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