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 50억원 달성...중국 넘어 유럽 수출도 잰걸음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 미용필러 시장에서 1위(판매수량 기준)를 달리고 있는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 사장)의 '이브아르'가 최근 중국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브아르는 LG생명과학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브아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수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금액인 49억원을 넘어선 성과다. 이브아르는 지난 2013년 국내 처음(세계 3번째)으로 중국에 허가등록한 이후 우수한 기술력과 고품질, 프리미엄 이미지 포지셔닝, 그리고 중국 파트너사인 화동닝보사(社)와의 현지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에 주력해왔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에서 올해 연간 판매는 전년대비 200%이상 신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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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생명과학> |
LG생명과학은 이브아르를 중국 미용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의 미용성형시장 성장세와 K-뷰티 열풍이 맞물려 있어 대폭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중국 내 판매를 늘리면서 향후 이탈리아와 그리스, 러시아 등 필러의 본고장 유럽에도 수출을 본격화해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 성과는 사실 예견된 결과다.
지난 1995년부터 고품질·고분자 히알루론산 원료를 의약품에 적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연골 주사제와 안과수술용 보조제 등 히알루론산 적용제품을 개발, 판매해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관련분야 전문의들이 LG생명과학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한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을 권유해 본격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국내 첫 히알루론산 필러 출시는 물론 유럽의약품질위원회(EDQM)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LG생명과학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중국 미용성형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선제적인 허가를 추진했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중국 미용필러제품 허가등록을 완료했다. 같은 해 중국 내 2100여개의 병원 및 750여 판매상과 네트워크를 갖췄다. 항주 화동의약그룹의 화동닝보과 10년간 이브아르 2개라인(이브아르 클래식, 이브아르 볼륨) 완제품에 대한 독점공급 및 마케팅·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후 파트너사와 함께 현지 의료진에게 한국제품의 우수한 핵심 기술력을 알리고 관련 학술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활동이 ‘이브아르 한·중 학술교류 심포지엄’과 ‘이브아르 마스터즈 코스’다.
이브아르 심포지엄은 올해 최초로 중국에서 개최돼 현지 성형 및 피부과 전문의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필러 트렌드와 시술 관련 최신 정보을 나누고 한국 유수 의료진의 필러시술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이브아르 마스터스 코스’는 대전 LG기술연구원 견학간담회를 비롯해 선정된 의료진으로부터 필러와 그 시술법에 대한 강연을 받는 행사다. 중국내 엄선된 의료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앞으로 아시아, 유럽 등에 이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고 필러시술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한 의료기술 협력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러시아 의사를 대상으로 ‘한-러 교류 이브아르 인터내셔널 필러 포럼’을 4회째 개최했다. 세계 최대의 안티에이징 관련 학회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국산 필러 및 시술법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중국사업에 집중하면서 제품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유럽 수출국가 다변화를 통해 이 제품을 미용필러시장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