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선거 후보를 사퇴했다. 김 회장의 사퇴 배경에는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막장’으로 가고 있는 KPGA 때문이다.
김회장은 “KPGA 협회 운영에 대해 불신과 갈등이 크고, 선거 과정에서 특정 집단 간의 대결 구도로 변질되며 선거가 진행될수록 갈등이 더욱 심화 될 것이 우려돼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휘부 前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KPGA 소장파 일부 회원들이 밀고 있다.
따라서 김 회장은 협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양휘부 후보를 밀고 있는 회원들과 갈등을 우려했다는 얘기다. 내심 추대형식의 협회장을 기대했을 것이다.
김 회장은 회장 입후보 공약서에 내년 KPGA투어 활성화를 위해 9개 대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예 대회 타이틀까지 적시했다.
또한 60억원의 기금을 내놓는 등 협회장을 하면서 200억원 이상을 쓰겠다는 계획이었다.
김 회장의 사퇴 후 KPGA 한 관계자는 “이제 KPGA는 끝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사퇴로 KPGA는 재력과 덕망을 갖춘 재계 회장을 협회장으로 영입할 수 없게 됐다. KPGA의 곳간은 비었고 투어는 쪼그라들었는데 회원 간 반목으로 집안싸움을 일삼는데 누가 협회장을 하겠는가.
4년 전 KPGA는 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집안싸움을 했다. 이런 와중에 박삼구 금호그룹회장이 협회장을 사퇴하며 KPGA는 수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집안싸움의 전력이 있는 KPGA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