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한독 CEO 연봉 톱3 차지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 10대 제약회사 대표이사(CEO) 가운데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동아에스티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5억원 이상을 받는 CEO는 동아에스티와 함께 LG생명과학, 한독 등 3곳이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김원배 동아에스티 대표이사가 급여 6억9800만원으로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이사 6억6800만원,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가 5억300만원을 수령했다.
김원배 부회장은 1~9월까지 급여 6억3800만원과 상여 6000만원을 지급받았다. LG생명과학은 상여 없이 순수 급여로만 6억6800만원을 받았다. 김영진 대표이사는 급여 3억6200만원과 상여 1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국내 3대 제약사로 불리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은 모두 5억원 미만으로 급여 공개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다. 그는 이 회사의 오너다. 한독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억6000만원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CEO의 연봉만큼은 업계 톱3에 해당된다. 한독의 직원 평균 급여는 45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 평균 수준이다.
한독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급여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제약사 가운데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3분기 기준으로 직원 1인당 평균 570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LG생명과학은 직원 평균 5400만원을 지급해 CEO와 직원 모두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제약사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이 5300만원, 유한양행이 50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평균연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근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김원배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40여년간 근속하면서 고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