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자선경기] 베컴, 큰아들과 한팀서 경기 박지성은 전담 마크… 오웬 멀티골 선물. <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
[유니세프 자선경기] 베컴, 큰아들 브루클린 베컴과 한팀서 경기 박지성은 전담 마크… 오웬 멀티골 선물
[뉴스핌=김용석 기자] 박지성이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한 가운데 베컴 부자도 경기에 함께 뛰었다.
영국연방팀은 15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세계올스타팀과의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박지성(34)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출전한 선수중에는 해당 포지션을 맡았던 선수가 없어 전천후 선수인 박지성이 맡았다. 박지성은 베컴을 전담 마크하며 경기를 뛰었다.
전반 12분 영국연방팀이 베컴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폴 스콜스의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 세계 올스타팀의 골망을 갈랐다. 녹슬지 않은 베컴의 명불허전 오른발 크로스였다. 베컴은 이후에도 영국의 국보다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후반11분 영국연방팀 ‘원더보이’ 오웬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크라우치와 교체 투입됐다.
두 번째 골은 후반18분 터졌다. 스콜스가 살짝 제기차기 하듯 넘겨준 볼을 오웬이 이어받아 문전에서 골로 연결시켰다.
세계 올스타팀의 만회골도 나왔다. 후반 21분 요크가 제임스와 교체된 골키퍼 시먼이 지킨 영국연방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에는 베컴이 나가고 그의 큰 아들 브루클린 베컴이 투입돼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베컴 아들이 볼을 잡을때마다 관중들은 열광적인 환호을 보냈다. 브루클린 베컴은 이미 스타로 아버지 못지 않은 유명세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까지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기도 했다.
박지성은 아버지 베컴에 이어 아들 베컴까지 전담 마크하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베컴이 캠벨과 교체 투입되며 베컴 부자가 함께 뛰는 광경을 연출, 관중들은 깜짝 선물에 열렬히 환호했다.
후반 40분 오웬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판데르사르가 볼을 놓친 틈을 타 팀의 세 번째골을 만들었다.
이번 자선 경기는 베컴의 유니세프 홍보대사 취임 10주년을 기념해 '매치 포 칠드런’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입장료 전액은 아동자선기금으로 사용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세계올스타팀은 박지성을 비롯해 판 데르 사르, 카푸, 페르난도 쿠투, 실베스트레, 피구, 시도르프, 피레, 호나우지뉴, 클루이베르트 등이 선발에 포함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영국연방팀은 주장 베컴을 비롯해 제임스, 캐러거, 테리, 캠벨, 필립 네빌, 버트, 플레쳐, 긱스, 스콜스, 크라우치등이 선발 출전했다.
한편 파리 테러로 인해 경비가 대폭 강화돼 삼엄한 경계속에 경기가 치루어졌고 유럽 내 타 정규경기와 마찬가지로 시작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 시간을 갖았다.
양 팀 감독을 맡은 퍼거슨과 안첼로티 역시 느긋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도했으며 관중들도 휴대폰으로 선수들 사진을 찍는 등 모처럼 향수에 젖어 경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