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해양플랜트 악재' 현대重, 하청 노동자 1만명 퇴출설

기사입력 : 2015년11월13일 09:09

최종수정 : 2015년11월13일 18:42

올 연말 3000명 이어 2017년까지 1만명 감원 전망…사측 "사실 무근"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2일 오후 3시 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효은 기자]  하청업체에 대한 임금체불 논란이 빚어졌던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내에서 하청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불거지고 있다. 올 연말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약 3000명이 퇴출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거론되는 등 하청근로자들 사이에서 '해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의 Q204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와 고르곤(Gorgon) 등 일부 프로젝트가 조만간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3000~5000명의 현대중공업 하청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Q204 FPSO는 오일 메이저인 BP사가 발주한 것으로 이달 공사가 마무리되며,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차질을 빚어온 호주 고르곤 FPSO 프로젝트도 다음달에는 공사가 끝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확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일감을 고려할 때 현재 1만5000명 수준인 해양사업부 사내하청근로자 숫자가 2017년에는 5000명 수준으로, 1만여명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한 관계자는 "11월과 12월에 공사가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협력업체에 물량이 확보가 되야 하는데 안된 상황이다"며 "내부적으로 계획이 있다고 다 파악이 된 거고, 작년부터 기성비 삭감으로 100개 업체가 짤리려 나갔다. 그간의 전례를 봤을 때 공사가 끝나면 올해 3000여명이 자연 해고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악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퍼지면서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임금체불이 일시적인 사태가 아님을 지적하고, 이같은 사측의 행보에 대해 하청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사내하청 관계자는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유연성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에서 나온 손실금을 충당하려는 사측의 전략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는 현대중공업이 종로에서 맞은 따귀를 하청노동자들이 덤탱이 쓰는 꼴"이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기성삭감과 임금체불, 업체 폐업은 대량 실직의 서막이며, 선택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사내 하청업체들과 기성비 삭감 여부를 놓고 줄곧 대립해 왔다.

지난 7월 하청업체 46곳의 급여가 연체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10월에도 9월분 월급이 약 10일 넘게 연체돼 하청업체 직원들이 제 날짜에 월급을 지급받지 못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2월까지 급여 지급이 지연될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설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사내하청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사실 무근'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하청 인력구조조정설은 사내하청업체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수주가 없고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불안감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현장 분위기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이런식으로 소문이 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적자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그 중 해양 플랜트에서만 8조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 현대중공업 역시 올 3분기 연결기준 67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64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해양플랜트 발주사들의 계약 미이행과 계약 취소가 잇따르며 국내 조선업계의 위기가 한층 더 격화된 것 또한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구조조정설이 대두된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도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사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을 해지 통보를 받았고 머스크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옵션 행사 결정을 연기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월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사는 현대삼호중공업에게 건조 중이던 해저유전 시추선 계약을 취소해 17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하락과 유동성 위기로 발주사들의 해양플랜트의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치명타를 입은 곳은 국내 조선사"라며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 입장에서는 수주가 없기 때문에 하청을 더 쓸 이유가 없고 이로 인해 하청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