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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KB자산, ETF 3위 부상...보수인하 등 공격적 마케팅 주효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09:56

日레버리지 ETF 등 신상품 출시..한화·한국운용 4~5위권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후 4시 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3위 자리에 올라섰다. ETF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보수인하를 통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지 약 3년만에 덩치를 2배나 키우는데 성공했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1조3457억원(6.22%)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10조9545억원, 50.58%)과 미래에셋자산운용(4조9291억원, 22.78%)에 이어 3위다. 4위와 5위는 각각 한화자산운용(1조1690억원, 5.40%)과 한국투자신탁운용(1조1539억원, 5.3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3위 자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키고 있었다. 당시 KB자산운용은 순자산이 8000억원대로 점유율이 6위였지만, 경쟁력 있는 보수와 다양한 신상품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3위 자리를 빼앗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ETF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랫동안 쌓아온 경쟁력으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순자산이 1조원대 초반인 3~5위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 선발주자인 삼성과 미래에셋운용이 1, 2위를 확고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3위부터 싸움이 시작된다고 볼수 있다"며 "마케팅 등 투자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3위 운용사가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다"고 말했다.

KB운용의 경우 ETF 시장 본격 진출을 알린지 3년여만에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먼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2012년 말 ETF전략팀을 새롭게 신설하고, GS자산운용 상품개발팀에 있던 금정섭 팀장을 영입하며 인력 보강에 나섰다.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는 보수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장대표지수 ETF인 Kstar200의 총보수를 연 0.07%로 업계 최저로 인하했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 ETF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200 ETF 보수인 0.09% 보다 낮은 수준이다. 보수인하 효과에 올 들어서만 KStar200 ETF는순자산이 2504억원 증가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ETF도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ETF를 내놓았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내 원유 탐사·생산업종에 투자하는 국내 첫 ETF를 상장했다.

앞서 2009년에는 최초의 채권 ETF였던 KStar국고채를 선보였고 현재 업계 유일의 회사채 ETF인 'KStar우량회사채'도 보유 중이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 부장은 "KStar200 ETF의 경우 저렴한 보수와 트레킹에러(추적오차)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관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며 "KStar200이 전체 순자산 증가에 많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ETF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국내와 해외 관련 ETF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꾸준히 ETF 사업에 투자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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