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도 증시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비하르 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 및 우려가 고조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 지수(S&P BSE SENSEX)가 378.14포인트(1.45%) 떨어진 2만5743.26에 거래됐다. 전날 6주간 최저치로 떨어진 지수는 이날 큰 폭으로 추가 하락, 7주간 최저치로 밀렸다.
비하르 선거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패배한 데 따른 충격이 연일 주가를 누르는 상황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내달 금리인상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정유 그룹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가 4% 급락, 11주간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글로별 경기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하르트 중공업 역시 3% 이상 떨어지며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포시스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인도 3위 제약업체인 닥터 레디 연구소는 5% 가까이 폭락하며 5거래일간 23%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3분기 인도 기업의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이익을 달성한 기업이 59%로, 2분기 60%에 비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