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현 CJ 회장의 읍소…"건강 회복해 사업보국 할 기회 달라"

기사입력 : 2015년11월10일 18:34

최종수정 : 2015년11월10일 18:34

변호인측 "남은 여생 10년 이내…실형 선고는 사실상 사형 선고"

[뉴스핌=함지현 기자] "모든 게 제 탓입니다. 건강을 잘 회복하고 선대 유지인 사업보국과 미완성의 CJ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 기회를 재판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 휠체어에 앉아 환자복에 털모자, 마스크를 쓰고 링겔을 맞으며 참석해 이같이 읍소했다. 그의 법원 출석은 지난해 9월 항소심 선고 공판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이날 검찰측과 변호인측은 일본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저지른 배임행위와 관련,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측은 "배임죄는 행위자와 본인 사이 신뢰가 있음에도 배신을 해 이득을 취득하고 손해끼치는 것이 본질이므로 손해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아도 위험이 있으면 성립한다"며 "CJ제팬은 회사 재산을 임직원에게 잘 관리하라고 믿고 맡겼는데 이를 배신해서 회장 개인의 일본 부동산 투기를 위해 대출을 받으면서 모든 채무를 부담하게 하는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채무자인)펜제팬이 원리금 상환을 하고 있어 손해가 현실화 되지 않았고 자력으로 변제할 능력이 있던 것으로 봐서 파기환송을 한 것 같다"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어떤 자가 5억원의 대출을 받아 복권을 했을때 당첨이 돼서 변제를 하면 가중처벌을 안받고, 당첨이 안 된 경우 변제 능력이 없으니 가중처벌돼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법리적 이견을 견지했다.

반면 변호인측은 "이 회장은 CJ제팬에 손해를 끼칠 의사가 없었고, CJ제팬에 현실적인 손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후조치로 CJ제팬을 위해 피해변제(예금담보)도 취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이사건이 매입 건물 대출 당시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상승을 예측해 각 빌딩의 임대료 수입만으로도 약정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도 펜제팬 임대료 수입으로 대출 원리금 정상적로 상환한 것으로 봤다"며 "결과적으로 연대보증도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와함께 이 회장의 건강상태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측은 "이 회장은 유전질환인 CMT(샤르콧 마리투스)로 인해 근육이 소실돼 신장기능이 악화되고 있어 외부인의 도움없이 거동이 힘든 상태"라며 "신장 이식 후 초기 관리에 실패해 면역 억제제를 과다 투약해 감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0대 신장 이식 환자의 평균수명은 약 12년인데 이 회장은 초기 1년동안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며 "육체와 정신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는 그에게 실형이 선고된다면 사형선고나 다름 없으니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 결과를 오는 12월 15일 오후 1시에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징역 4년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심 당시 유죄로 판단된 금액은 1300억원에 달했지만 항소심에서는 604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지난 2013년 8월 1심 진행 중 신장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거의 대부분의 재판 기간동안 서울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