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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새역사 쓴다, 中 '빼빼로데이' 소비 폭발

기사입력 : 2015년11월05일 17:10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11:37

알리바바 징둥 등 선발 업체 온라인 대격돌 돌입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1월11일 솔로데이(光棍節, 광군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업체들은 올해 솔로데이 매출이 지난해 당일 기록인 14조4000억원(805억위안)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작년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확대됐고, 관련 광고, 프로모션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솔로데이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상 최대 특수 노린다

지난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처음 솔로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한 이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잇따라 대열에 합류하면서 솔로데이는 명실상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았다.

중국청년보(中國青年報) 사회조사센터가 네티즌 1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56.1%의 응답자가 솔로데이 기간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56.3%가 솔로데이 할인 행사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1일 알리바바의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톈마오(天貓)는 솔로데이 할인 행사 개시 후 단 38분 28초만에 100억위안 판매를 달성했다. 1억위안 매출을 기록하는 데까지 단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JD.COM)도 솔로데이 당일 고객 유입량이 평상시의 300%를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솔로데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는 사상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솔로데이 매출액은 평균 3~4배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통계에 따르면 텐마오는 지난해 11월11일 하루 571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9억원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5년새 60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2위 업체인 징둥닷컴(京東)닷컴도 지난 11월10~12일 3일간 매출 25억위안, 주문량 68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궈메이(國美)와 수닝(蘇寧)의 솔로데이 매출도 각각 580%, 487%씩 늘었다.

알리바바가 최근 거래추이, 과거 판매수익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리바바는 오는 솔로데이 하루 850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지난 솔로데이 하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전체 매출액은 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솔로데이 쇼핑 특수는 택배업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국 택배협회는 올해 솔로데이 관련 택배운송량이 전년보다 40% 증가한 7억6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택배 처리량도 사상 최대 수준인 1억400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솔로데이 알리바바에서 쏟아져 나올 물류를 처리하기 위해 약 170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솔로데이 택배배송에 1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다.

솔로데이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온라인 쇼핑 축제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다. 솔로데이를 앞두고 중국 각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해외직구 라인을 대폭 강화하며 외국 수입품 판촉 경쟁 태세를 갖추고 있다.

4만 여개 업체 3만여개 브랜드의 600만 종의 상품이 알리바바 솔로데이 프로모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에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개 국가의 5000여개 해외 브랜드가 포함됐다. 알리바바 측은 전세계 200여 개 국의 소비자가 솔로데이 구매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솔로데이는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도 꼽히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가는 이번 솔로데이에 약 70%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상품을 주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솔로데이의 전자상거래 모바일 주문 비율은 사상처음 처음 40%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 솔로데이 온라인 '商戰' 격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솔로데이를 앞두고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기업들은 현금할인 쿠폰을 의미하는 홍바오(紅包)를 배포하며 치열한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동시에 각종 미디어 행사를 열어 프로모션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알리바바 톈마오는 최근 30위안 짜리 홍바오 1억개를 배포했다.징둥닷컴도 삼성, 샤오미, 하이얼 등 기업과 손잡고 25위안의 할인쿠폰을 제공, 약 2억위안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포탈 왕이(網易)는 최대 1111위안의 고가 홍바오로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SNS를 통해 공유가 가능한 홍바오는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데이를 앞두고 업체들 간 신경전이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징둥닷컴은 알리바바가 솔로데이 기간 영업점을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중 한곳만 고르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당국에 고발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가 솔로데이 특수를 독점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상태다.

중국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11월11일(雙十一) 상표를 먼저 등록하고 독점한 상태"라며 "이 문구를 프로모션에 쓰지 못하게 된 징둥닷컴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할인경쟁이 과열되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솔로데이 기간 판매 가격 및 독점 여부 감독 기준이 담긴 '온라인 소매 가격행위에 관한 제안' 문건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문건은 지나친 할인으로 인한 시장교란 행위를 경고하는 동시에 광고에 '오늘만', '오늘하루', '내일부터 원가' 등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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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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